언젠가 천마의 검은 토끼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카미야 유우씨의 작품. 그림도 직접 그리고 글도 직접 쓴 작품. 만화 원작으로 써먹었을 예정이었던 이야기가 쓸모가 없어져서 직접 집필해 라이트 노벨 작가로 데뷰한 모양.
대충 스토리는 도시전설까지 쌓아올릴 정도로 무패의 게임 전적을 자랑하는 소라와 시로 남매. 그들은 엄청난 실력을 자랑하는 정체불명의 게이머 『 』(라고 쓰고, 공백이라고 읽음)였다. 하지만 오빠는 니트, 여동생은 히키코모리. 엄청난 게임실력에 비례하는 사회부적응자로 밖과는 단절되어 게임을 하는게 그들의 일. 어느날 4일연속 철야를 하며 게임을 하던 중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는 메일을 받게 되는데, 그것은 모든 것이 게임으로 결정되는 이세계로의 초대장이었다!! 입니다.
전형적인 이고깽 스토리입니다. 다만 주인공 남매의 무기는 게임실력이란게 좀 특이할까요. 검도 마법도 초능력도 무공도 아닙니다. 게임실력이 먼치킨입니다. 남매 조형도 전형적인 못난 오빠와 잘난 여동생 구도인데 타인의 심리와 기분을 파악하는데 뛰어난 오빠와 원래부터 천재적은 두뇌를 가진 여동생이 게임을 워낙하다 보니 재능이 거기에 특화되었다는 설정입니다. 다만 오빠가 못났다는 설정은 개나 줘버리라는 실력과 능력 묘사가 옥의 티입니다. 어디 18살짜리가 6개국 언어를 하냐. 11살인 여동생은 18개국 언어를 한다지만 걔는 천재라며.
재미있는점은 판타지세계임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이 마법을 전혀 못쓴다는 것입니다. 스펙상 지구의 인간과 하등 다를바가 없다는게 설정입니다. 저 세계에는 16종족이 있는데 그 중 마법적성이 최하위. 마법을 못쓰는건 물론이고 감지조차 못해 다른 종족이 마법을 쓴다고 해도 알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세계의 인간들은 다른 종족과의 게임에 연전연패를 해 거의 모든 영토를 상실하고 제일 큰 나라였던 수도만 남겨놓고 멸망의 위기에 빠져있던 도중 저 남매가 소환되었다는게 이야기죠. 수단은 게임이지만 이고깽다운 활약을 보여줍니다.
다만 글솜씨가 약간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주인공 남매가 천재적인 게이머라는 설정에 비해 전개, 묘사가 어설픈 부분이 있었습니다. 억지라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구요. 차라리 그냥 만화로 나왔으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다음 권 진행하면서 나아지겠죠. 걱정되기도 하지만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