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장의 애완그녀 9~10권 감상.

 여러모로 화제작이었던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완결난지 몇개월이 지난 지금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요즘 라이트노벨은 거의 안 읽었습니다. 9~10권도 사놓긴 했는데 방구석에 쟁여 놓다가 이번 주말에 맘잡고 꺼내 읽었네요. 읽기전엔 왠지 손이 안갔는데, 읽는 동안 손에서 놓을 수가 없더군요. 충실한 시간이었습니다.

 8권에서 연인사이가 된 마시로와 소라타. 9~10권은 연인이 된 그 둘을 중심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보통 라이트노벨이나 만화나 게임이나 이런 작품들은 주인공과 히로인이 맺어지만 "끝났다! 완! 지금까지 애독(플레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가 되어서 후일담이 있다면 "결혼해서 쑥덕쑥덕 애들 낳고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지만 이 작품은 그런 내용을 후일담이 아닌 작품의 본편으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연인이 되었을 때, 과연 그걸로 끝일까라는 것이죠. 당연히 끝이 아닙니다. 마냥 행복하지만 않은 우여곡절은 그 때부터 시작이 되죠. 오히려 연인사이가 되기 전, 단지 상대를 바라보기만 할 때가 맘이 더 편했을지도 모릅니다. 9~10권은 그러한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로의 꿈과 사랑 사이에서 벌어지는 엇갈림과 갈등을 점진적으로 보여주는데 그 과정이 쓰라라네요. 쓰라려요. 거기다 소라타의 결단에는 면역이 없는 분들은 상당히 충격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네요. 

 마무리는 깔끔하게 끝났습니다. 그 소라타의 결단이 있었던 뒤에 너무 깔끔하게 끝난지라 뭔가 칼로 자른 느낌이 드는게 좀 애로사항이지만요. 그도 그럴께 아무리 애에서 어른으로 성장했다고 그렇지 마지막 마시로와 소라타의 대화가 너무 담백했음. 좀더 서로 간의 감정을 대화에 드러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좀 더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았겠는데 뭔가 부족하게 느껴지는게 아쉽니다. 해피엔딩이긴 한데 보기에 따라서는 해피엔딩(?)인 느낌임ㅡㅡ

 이제 최근 나온 10.5권이 남았는데 그다지 볼 생각은 안드는군요. 10권이 완결로서 깔끔하게 끝났고, 제가 흥미있는 스토리가 나오는 건 아닌 것 같아서 말이죠. 아니, 칸나와 이오리의 이야기는 읽고 싶은데, 그 외의 이야기는 애매하네요. 후일담이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이미 결말로 알고 있는 부분에 사족을 붙인 것 같아서 말이죠. 사쿠라장은 그냥 이대로 마음에 담아가고 싶네요. 작가의 신작인 청춘 돼지 어쩌고는 어째 안 땡기니 이걸로 끝일 것 같습니다. 
 
 

영웅전설 섬의 궤적 1회차 클리어 게임

 벽의 궤적에 이어서 나온 궤적 시리즈의 후속작 섬의 궤적를 1회차 클리어했습니다. 나유타의 궤적을 클리어하고 하긴 했는데, 나유타는 귀찮아서 클리어 포스팅을 안했네요. 바로 섬의 궤적을 하다보니 그렇게 된듯. 뭘 열심히 했는지는 저도 모르겠는데 플레이 타임이 100시간이 넘었네요. 느려터졌음.

 궤적시리즈에서 고대하고 고대하던 제국편입니다. 드디어 제국편. 원래는 팬들이 하늘의 궤적이 끝나고 제국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그 예상을 배신하고 무대가 크로스벨로 갔죠. 영, 벽이 사이에 있어 그만큼 갭이 있어서 느끼기로는 이제와서라는 생각이 들죠. 하늘의 궤적부터 주요캐릭터였던 올리비에, 뮐러, 렉터의 고향. 생각해보니 제국출신은 사내놈들밖에 없었네요. 3명 다 상당히 좋아하는 캐릭터라서 제국편에는 기대를 많이 했지만요.

 플레이한 감상으로는 영과 벽처럼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지만 적당적당하게 플레이했다는 느낌입니다. 여전히 떡밥해소는 안하고 떡밥만 까는데다 엔딩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 것 같은데, 전 이미 그럴거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했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한, 두번 당한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보다 충격받은건 갑자기 로봇메카닉물이 된거랑 라스보스(?)의 정체네요. 라스보스랄까 흑막이랄까 의외로 상당히 교묘하게 잘 숨겨줘서 거의 끝까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이 점은 상당히 평가합니다.

그래픽부터 풀 HD 3D로 바뀌긴 했는데, 캐릭터 모델링이 미묘. 전작들도 풀 3D였지만, 데포르메된 케릭터였는데 8등신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묘. 애니메이션도 그렇고 표정도 그렇고 생김새도 그렇고, 남녀 구별없이 판팍으로 느껴집니다. 기본 모델링은 똑같고 부품만 갈아낀 느낌이네요. 다만 배경 모델링은 제국이라는 넓은 나라에 맞춰서 잘 표현해 줬다고 생각합니다. 기차로의 이동 또한 여행한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스토리의 배경은 제국의 유망한 한 사관학교로써, 주인공을 포함한 주요캐릭터들이 학생입니다. 때문에 주인공들이 하늘은 유격사, 영벽은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회인(?)이었는데 이건 학원물이 되어버렸습니다. 학생으로서 같이 소속된 반 애들과 서로 도와가며 유대를 쌓아간다는 점은 학원물로서 충실합니다. 특별실습이라는 커리큘럼을 통해 자신의 나라의 현상과 실제를 이해해 나간다는 것도 유저의 입장에서 제국이란 나라는 이해하는데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별로 사관학교같지 않은게 문제. 사관학교라기엔 너무 자유롭고 군대라는 틀하고 연관이 거의 없어 주인공 애들이 전혀 사관생도 같지 않습니다. 실제로 졸업생 반 이상이 군인이 아닌 진로를 선택한다고 하니 이거 배경이 사관학교일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명문학교가 배경이어도 문제 없었을 것 같습니다. 

 주인공과 같은 반 애들도 너무 범생 스타일만 모아놓았어요. 주인공인 린이야 전형적인 주인공 스타일인건 그렇다 치고, 영벽의 로이드하고 캐릭터가 상당히 겹치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카메오같은 캐릭터도 있어야지 애들이 너무 모범적이고 학업에 충실해ㅜㅜ
그건 좋은 일인데 애들도 그렇고 부모도 그렇고 능력적으로도 이미 엘리트들인지라 별로 성장한다는 느낌도 안 들고 의외성이 없음. 반끼리의 대립 이벤트도 그냥 니들이 짱먹는게 당연하지라는 생각밖에 안듬.

 그리고 욕먹는 인연이벤트 시스템인데, 전작 로이드처럼 린이 공략공략한다는 느낌은 상당히 줄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은 남녀 상관없이 반친구로서 교류를 한다는 느낌을 줘서 나름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듭니다. 그래도 여전히 여자애들에 관해서는 갸루게처럼 공략한다는 느낌을 줍니다. 줄은거지 없진 않아요. 학원제 후야제때 댄스 파트너가 바뀐다거나 엔딩에서 린에게 마지막으로 말을 거는 캐릭터가 바뀐다거나 유저의 선택에 따라 미묘하게 루트가 바뀌는 그 느낌. 메인스토리가 바뀌는 건 아니지만 미묘하게 걸리게 만듭니다ㅡㅡ 

 실제 스토리상 린과 서로 연애 감정이 있다고 보이는건 알리사이긴 한데 다른건 다 그렇다 쳐도 엔딩에서 린에게 마지막으로 말을 거는 역활이 유저의 선택에 의해 없어져버리니 상당히 애매모호. 메인히로인이라면 중요한 장면에서는 그 역활을 해주게 해야하는데 그걸 유저의 선택으로 넘겨버리니 참 뭐라 할말이 없음. 영벽에서 에리가 메인히로인(웃음)이 되면서 뭍혀버린게 괜한게 아니라니까요. 

 어짜피 공략이 되던 안 되던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면 자기 꼴리는데로 좋아하는게 오덕이니 스토리상 확실히 해줘야하는 부분은 확실히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갸루게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 주요 플롯은 짜여 있을 궤적시리즈에 그런 멀티플 스토리를 원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원하는건 떡밥 해결이지. 자기 취향 미소녀하고 쎄쎄쎄할거면 차라리 그냥 딴 갸루게나 에로게를 플레이할 것임.

 그리고 반애들 남녀가 주인공을 통해 교류하는 느낌을 주는것도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네요. 뭔놈이 현실 남녀공학처럼 남자애들은 남자애들끼리 여자애들은 여자애들끼리 놀고만 있는지. NPC들은 잘만 놀더만. 주인공이 중재하는 역활을 하는 느낌이라 서로 교류가 없어보입니다. 뭐하러 남녀 캐릭터가 각각 4~5명이나 있는지 모르겠네요. 인연 이벤트란 도대체 무엇인가..... 인연 이벤트가 필요없다고는 안하겠는데 주인공하고만 벌어지는 인연 이벤트따윈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투시스템에서 특필할 점은 새로 등장한 캐릭터들이 서로 연동해서 보조하며 싸우는 링크 시스템이 아닌 기존 아츠 시스템을 갈아 엎었다는 점임. 시리즈 작품마다 세세한 변화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쿼츠라는 부품의 속성치를 조합해서 아츠(마법)을 발현시켰는데 아츠를 그냥 쿼츠로 따로 만들고 조합은 없애버렸습니다. 아츠를 쓰기 위해선 그 아츠를 발현하는 쿼츠를 써야 합니다. 그냥 능력치만 올려주는 쿼츠만 끼면 마츠터 쿼츠의 아츠빼고 아츠를 못 쓴다는 얘기죠. 익숙해지면 별 상관은 없는데 조합의 재미는 줄었음.

 난이도 하드로 시작했는데 전투 밸런스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잔챙이 몹들도 쉽진 않고 보스도 적당히 강합니다. 이 시리즈를 처음한다면 상당히 어렵겠지만 기존부터 해왔던 사람들이라면 적당한 손맛을 느끼며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만 마지막 전투는 어느정도 운빨이 작용하지만요.

 저는 이제야 섬의 궤적을 클리어했지만 후속작으로 섬의 궤적2가 결정되고, 관련 소식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어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떡밥이라고 하면 나유타와의 떡밥이 제일 궁금하네요. 솔직히 나유타는 그리 재미있게 플레이하지 않은 편인데, 갑자기 섬에서 떡밥을 투척하니 흥미가 돋더군요. 나유타 하나만으로는 궤적시리즈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여서 지루했는데 말이죠. 차기작인 섬2에서는 또 어떤 떡밥을 던져 줄지 기대가 됩니다.

ps. 패치가 있는지도 모르고 긴 로딩을 견디며 서장까지 플레이한건 비밀.

판교에서 새봤음 잡담

아침에 출근할 때 판교역에서 대략 회사까지 15분(...)정도 걸어가는데 도중에 천이 있음.

화랑공원이란 공원를 지나가서 다리가 있는데 문득 다리 밑을 보니 새가 있던.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오리였는데 아마 천둥오리이지 않을까 하네요.

뭔가 하얀건 두루미(?)일지도?

어떤 사람이 새보고 신나서 새들한테 달려가더니 아래와 같이 됨.

자연은 좋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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